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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천금말씨

Devsong26 2018. 5. 7. 09:30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에 꽂힌다. 

흔히, 듣기 싫은 말은 흘려들어라고 많이 얘기를 하지만 아무리 흘려들으려 해도 나쁘고 안 좋은 말의 경우에는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말하기"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 잘 말할 수 있을지 배워나가야 한다. 

 

요새들어 끼리끼리 논다라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되었다. 

언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다음과 같다. 

- 욕설, 음담패설, 뒷담화를 주로 하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모인다.

- 착한말, 바른말, 올곧은 말을 사람들은 그들끼리 모인다. 

 

내 주변에는 욕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며 나 역시도 그랬었다. 욕을 맛깔스럽게 하면 남들이 웃어주었고 그 때문에 더 욕을 했던 것 같다. 욕을 많이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신이 남들을 미워하기 시작하며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져갔다. 비관적,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질 때마다 타인을 넘어서 내 자신까지도 공격대상이 되어갔다. 

이런 생활에 점점 회의감을 느끼며 내 생활을 고쳐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언어라는 것은 사람의 인성,태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욕을 많이하게 되면 그 사람의 인성, 태도도 공격적이며,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다른사람들을 헐뜯고 비관적으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좋은 말을 사용하며 좋은 것들만 봐야한다. 

 

천금말씨라는 책은 일반인 저자가 아닌 천주교의 신부님이 집필하신 책이었다. 

천주교신자 입장에서 이 책은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들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용 중에 프로그래머라면 알 만한 단어가 나와서 기억나는 대목이 있다.

 

어떤 인류학자가 나무에 맛있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아프리카 한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음식이 달린 나무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는 게임이었다. 

그는 "시작!"을 외쳤다. 그런데 아이들은 각자 달려가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음식을 함께 먹었다. 

학자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한 명이 먼저 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 함께 뛰어갔지?"

그러자 아이들이 "우분투!"(UBUNTU)라고 외치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째서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우분투." 아프리카 부족어 중 하나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이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심오한 공생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지혜의 경구다. 이 말은 결국 "네가 있어 줘야, 나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한 문장이 깨지지 않는 평화를 담보해 주고 있다. 

 

나의 학창시절과는 정말 대조가 되는 내용이라 더 와닿았다. 

어릴 적에 따듯한 말씨를 사용하며 생활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품성을 배양했다면 과거의 나는 좀 더 멋있었을텐데...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멋진 책을 읽고 나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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