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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북유럽 신화

by Devsong26 2023. 10. 21.

 

오랜만에 신화를 읽었다.

신들이라는 종족은 지멋대로 살다보니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미친놈들 같았다.

 

토르는 거인만 보면 죽이려고 뛰어드는 미치광이며, 오딘은 최고 신이면서 지혜롭다고 하지만 실상은 로키가 제일 똑똑해 보인다. 이 책을 읽다보니 로키라는 인물에 이입을 하게 되면서 봤다. 이 인물이 간교한 성격을 지녔지만 주변 신들에게 억압받고 괴롭힘 당한 것을 보면서 측은지심이 생겼다.

 

반면에 거인족이나 난쟁이들은 신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것으로 대부분 묘사가 되었다. 토르가 거인들이 기르는 소들을 아무렇지 않게 죽여 낚시의 미끼로 사용하거나 잠자는 거대한 거인의 코골이 소리가 듣기 싫어 묠니르로 때리는 장면을 볼 때마다 그냥 다른 곳에 가서 안 들으면 될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반적으로 보면 신과 그외 생명체들은 본능적으로 사는 것으로 묘사되며,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유일신이 아니라 각 영역을 관장하는 신들이 나눠져 있으므로 전지전능한 느낌은 없다. 그래서 문제를 더 많이 일으키고 사는건가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전체적으로 재밌는 이야기지만 하나 한 쪽을 괴롭히면 다른 쪽은 반드시 앙갚음을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대표적인 것이 라그나로크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 등이 나오며 신들과의 전쟁을 치루며 공멸하게 된다.

 

(여담으로 메이플스토리에 무스펠, 우트가르드 장비는 북유럽 신화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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